해피팔쓰데이, 우아한청년들!

해피팔쓰데이, 우아한청년들!

디자이너 • 2023.08.31

  • 우아한청년들의 8살 생일을 맞이해 풍선,케이크를 활용한 키비주얼을 제작 했습니다.

  • TF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된 비주얼은 행사 주제와 연결성이 높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 더운 날 들고다녀야 하는 초대장은 부채형 목걸이로 만들었더니 구성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N주년 행사가 다가왔어요. 


우글우글에서 이미 소개해드린 송년회 제작기를 기억하시나요? 송년회 행사에 참여한게 엊그제 같은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아한청년들의 N주년 행사 Jira 티켓이 제게 꽂혀있었습니다. 처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우아한청년들은 연간 2회 큰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상반기에 창립 N주년 행사를, 하반기에 송년회를 진행해요. 이번 프로젝트는 우아한청년들의 설립 8주년을 맞아 진행된 창립 8주년 행사입니다. 



왜 ‘해피팔쓰데이 ’인가?  


이번 8주년의 행사 주제는 바로 ‘해피 벌쓰데이’와 ‘8주년’이 합쳐진 ‘해피팔(8)쓰데이’ 였습니다. 항상 그렇듯 센스있는 피플팀에서 컨셉을 정해주셨어요. 8살은 유치원을 졸업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나이에요. 유아기를 벗어나 아동기로 진입하는 중요하고도 새로운 시점이 지금의 우아한청년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우아한청년들의 생일을 거하게 축하해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여덟살이 된 우아한청년들의 생일파티 비주얼


주제가 정해진 후, 피플팀을 중심으로 작은 TF가 꾸려졌어요. 디자인을 맡은 준영님과 저는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가지를 드러내는 키비주얼을 잡기 위해 집중했어요. 


1) 8살 아이의 생일 축하 파티 느낌을 살리면서,
2) 우아한청년들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TF회의를 통해, 케이크, 풍선 등의 아이디어가 나온 상황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안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3가지 방향성이 있었어요. 첫 번째 안은 한나체를 중점으로 활용하는 방향, 두 번째는 직접 그린 풍선 폰트와 배달이를 활용하는 방향 세번째 안은 저희가 기존에 도전해보지 않은 3D 툴을 활용한 방향 이었습니다. 이후 TF에서 투표를 거쳐 한 개 안을 선택하고 디벨롭 했는데요. TF에서 선택한 방향성은 두 번째인 풍선과 배달이를 활용하는 방향이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시각의 3D 비쥬얼 제작물인 세 번째안의 선호가 높았지만, 추후 파트너사와 협업해, 오프라인 제작물들을 베리에이션 해야 하는 상황들을 감안한다면, 2D로 진행되는 두 번째안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이지이요.


 

이번 키비주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면요. 

  • 한나체, 블랙체 등 배달의민족 서체를 벗어나면서도 우아한청년들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보고자 했어요. 폰트를 풍선처럼 디자인하여, 파티 분위기를 한층 살렸습니다.

  • 배경에 우아한청년들을 암시하는 딱지 요소들을 배치하여, 추후 오프라인 제작물에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어요. 이 부분은 뒤에 실제 사진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핑크, 노랑 등 원색을 조화롭게 배합하여 신나고 밝은 8살 아동의 파티 느낌을 주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적절한 색상을 조합하는 일이었어요. 배달이가 들어가므로, 민트가 필연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민트와 다른 색의 조합을 통해 파티 느낌을 함께 주어야 하는게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준영님과 함께 수십개의 색상조합을 테스트했고, 가장 마지막에 선택된 안들이 저 안들이었습니다. 저희가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초록색의 식물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노란색, 흰색, 초록의 조합에도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KV(Key visual:행사의 컨셉을 대표하는 그래픽)를 활용한 초대장 제작


KV와 함께 제작에 많은 시간을 들인 것이 초대장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게임, 플리마켓, 사진촬영, 타투스티커 붙이기와 같이 작은 플레이존들이 있었는데요. 플레이존을 체험 완료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줄 ‘스티커 판’이 필요했어요. TF 회의에서 이 스티커 판을 초대장이랑 결합시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채택되었고, 이에 준영님과 저는 초대장 역할도 하면서, 스티커 판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초대장 제작에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행사가 더운 날 진행될 예정이었다는 것과, 초대장이자 스티커판인 ‘이 것’을 행사가 진행되는 4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손에 쥐고 다니기는 어려울 거라는 추측을 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목에 거는 부채모양의 초대장 이었습니다. 


앞면 : 촛불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미션을 완료 할때 마다 케이크 초에 하나씩 붙여주는 용도로 활용했어요. “가치 노라요”라는 틀린 문법을 사용해 아동기의 아이들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뒷면 : 임직원 분들을 초대하는 초대장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디자인했어요. 자칫 부채모양의 쉐입으로 초대장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한 면을 ‘초대’하는데만 모두 정직하게 할애했습니다. 더불어 팀장님들이 직접 팀원들의 이름을 적어 초대할 수 있는 란을 만들었는데, 팀원이 많아 고생하셨던 팀의 팀장님들께는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목걸이 줄은 평소에 대다수가 사용하지 않을 밝은 분홍색으로 디자인하여, 비일상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해피팔쓰데이 행사에 활용된 비주얼들 


메인 비주얼에 대한 작업은 준영님과 제가 맡았지만, 이를 함께 베리에이션 해주는 것은 파트너사인 리스페이스에서 함께 고생해 주셨어요. 저희가 흰색, 노란색 두 가지 배경의 비쥬얼을 잡다보니, 이 색들을 전체 행사 공간에 적당하게 배합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쏟아 주셨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색상으로 강조하는 것이 필요했기에 노랑, 흰색 배경에 민트 배경을 추가하며, 공간의 조화와 강약을 위한 색상 배치에 대해 신경썼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작업물들을 보여드릴게요. 


먼저 메인 홀 입니다. 양 옆에 흰색, 노란색 배경의 비주얼을 배치하여, 단조롭지 않게 준비했어요. 예상했던 것과 같이 초록색 식물들이 노란색, 흰색과 잘 어우러져 여기저기 쨍한 컬러감의 예쁜 사진이 연출되었습니다. 메인홀에서 플레이존으로 넘어가는 길쪽에도 저희 비쥬얼이 걸렸는데요, 이 역시 노란+흰색을 교차해서 지루하지 않게 꾸몄어요. 모든 폰트를 풍선으로 다 그릴 수 없었기 때문에, 폰트가 필요한 경우 KV와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는 sandoll의 오동통통 폰트를 활용하였습니다. 


플레이존에도 비쥬얼이 다양하게 횔용되었는데요, 저희가 바탕에 그린 딱지 비쥬얼들이 여기저기서 활용된 것을 보실 수 있어요. 


왼쪽은 인생네컷 촬영시 쓰인 소품들이며, 오른쪽은 타투로 변신한 비주얼 오브젝트들입니다. 


이 곳은 포토존인데요, 저희가 초대장에 활용했던 케이크와 플레이존 체험 완료시 받는 촛불 스티커를 실제 3D로 출력해서 포토존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이 구성원 분들에게 큰 재미로 다가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8주년 행사를 이렇게 기억하고 싶어요.


일정이 촉박해 불안했지만, 성황리에(?!) 행사가 끝난후, 저희는 회사 내부 브랜딩패널 분들을 대상으로 8주년 행사의 키비주얼과 초대장/티셔츠 디자인에 대한, ‘디자인의 목적 이해 달성도’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했어요. 단지 예뻐서라기 보다도 “왜” 이렇게 디자인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이것이 얼마나 디자인을 통해 잘 전달했는지 확인하는 단계에요. 총 44명이 참여해주셨고 초기 목표로했던 91% 보다 높은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8주년 행사는 준영님과 제가 치룬 첫번째 대형 오프라인 행사였어요. 그렇기에 회고를 하며 살펴보니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행사 마지막 날까지 우리가 의도했던 것을 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고민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최선을 다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으로 저희의 의도가 구성원 분들께 잘 전달되었던, 그야말로 진심이 통한 프로젝트로 저는 기억하고 싶습니다. 



Special Thanks to


이번 행사 키비주얼과 초대장의 대부분은 8주년 TF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이루어졌습니다. 좋은 의견 가감없이 내주신 8주년 TF구성원 분들과 이를 앞에서 끌어주신 피플팀 윤범님, 성희님, 희정님, 누리님께 무한한 감사를드립니다. 디자인 작업물의 완벽성을 위해 많은 조언 주신 두희님 그리고, 다양한 제작물을 베리에이션해주신 파트너사 리스페이스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옆에서 세세한 것 하나하나 챙겨주신 크리에이티브팀 공식 젠틀맨 준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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