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 만들기 대작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 만들기 대작전!
마케터, 디자이너 • 2023.12.22
우아한청년들 공식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TF의 탄생
와이어프레임과 디자인, 그 안에 콘텐츠를 쏙쏙 넣어요
구축 끝, 운영 시작! 오가닉 방문자 수 늘리는 세 가지 방법
우아한청년들 공식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TF의 탄생
와이어프레임과 디자인, 그 안에 콘텐츠를 쏙쏙 넣어요
구축 끝, 운영 시작! 오가닉 방문자 수 늘리는 세 가지 방법
우아한청년들 공식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TF의 탄생
와이어프레임과 디자인, 그 안에 콘텐츠를 쏙쏙 넣어요
구축 끝, 운영 시작! 오가닉 방문자 수 늘리는 세 가지 방법
기업의 웹사이트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 사옥’이 아닐까요? 실제 사옥과는 달리 출입 허가나 사원증 없이도 들어올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이죠. 입사 지원자부터 내부 구성원, 협력사, 이해관계자, 경쟁사, 잠재고객까지 우리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브랜드의 디지털 공간입니다.
23년 10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정식으로 오픈했어요. 입사하자마자 프로젝트의 PM을 맡게 된 저는 비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통 기업 웹사이트는 한 번 구축하고 나면 리뉴얼까지 최소 3~5년 동안은 유지되잖아요. 앞으로 우리 회사의 얼굴이 될 디지털 사옥의 첫 설계도를 그리는 일을 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긴장됐고, 그보다 조금은 더 설렜습니다.
지금부터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준비 과정과 약간의 노하우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공식 웹사이트가 생기기 전, 시초에 ‘우청일보’가 있었습니다. 노션 웹사이트 ‘우피’라는 툴을 활용해 만든 사이트인데, 준공식 웹사이트의 역할을 했어요. 포털 사이트에 우아한청년들을 검색하면 인재영입 사이트와 우청일보가 나란히 보였죠. 공식 웹사이트가 생긴 지금, 우청일보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언뜻 보면 공식 웹사이트가 있는 듯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없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우청일보는 다양한 사업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죠. 특히 2023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물류 경험’이라는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난 뒤로,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우아한청년들의 기업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홈페이지TF가 만들어졌어요.
웹사이트 만들려면 뭐부터 해야 해요?
Step 1. 운영 방향성을 정리해요.
본격적인 기획 단계에 돌입하기에 앞서 유관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웹사이트에 대해 서로 가지고 있는 View를 맞추기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웹사이트 구축 후 각자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지,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지 의견을 나눴어요. 프로젝트 초반 약 2~3개월 동안은 주 1회 미팅을 진행했고, 방향성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됐습니다.
위 세 가지 방향성을 토대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다음 단계에서 이루어졌지요.
Step 2. 서비스 구조와 메뉴를 정리해요.
서비스 구조 요약하기
웹사이트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야 했지만 가장 중요한 미션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우아한청년들의 사업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업의 정체성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죠.
우아한청년들의 사업은 모회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서비스가 긴밀하게 엮여 있고, 한 마디로 설명을 끝내기엔 조금 복잡한 구조거든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케터와 디자이너들이 오랜 시간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는데요. 복잡할수록 더 간단하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설명하는 비즈니스 페이지는 글은 더 많이 줄이고, 복잡한 사업은 도식화해서 보여주기로 했죠. 하위 메뉴도 과감히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에서 유일하게 하위 메뉴가 없는 단일 메뉴가 바로 ‘비즈니스’입니다.
메뉴 트리 정리 & 위계 세우기
웹사이트에서 ‘메뉴 트리’와 ‘IA(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구조도)’는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어떤 메뉴에 담을지 정리하는 일은 웹사이트 구축에서 중요한 기초 작업 중 하나죠.
'그냥 간단하게 틀만 짜면 되는 거 아니야?’ 생각했다면 오산! 비슷한 단어라고 해도 뉘앙스가 다르고, 그 단어가 품을 수 있는 범위도 조금씩 달라요. 메뉴명을 한글로 할지, 영어로 할지, 이 단어가 나은지 저 단어가 나은지, 도메인 위계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답은 없기에 다양한 단어를 떠올리고 그중 적합한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Step 3. 스토리보드와 디자인 컨셉을 정리하고 만들어요! 뚝딱뚝딱🛠️
와이어프레임 & 스토리보드 정리
뼈대를 튼튼하게 세웠다면 이제 알맹이를 채울 시간입니다. 각 화면(페이지) 별 와이어프레임을 잡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웹사이트에 필요한 기능도 함께 정의합니다. 예를 들면 빈 도화지에 스케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페이지 상단에는 키 비주얼이 들어가고, 화면을 스와이프하면 이미지가 옆으로 넘어갈 거야.’ 이런 식으로 웹사이트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 문서는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참고할 문서로 쓰이기 때문에 간략하지만, 필요한 내용을 다 담고 있어야 합니다.
디자인 컨셉
개인적으로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눈에 띄지 않으면 내용이 제대로 읽히지 않기 때문이에요. 물류기업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되고 다소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우아한청년들은 말랑하고 유연한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메뉴명에 핸드 드로잉 그래픽을 활용하고, 모서리가 둥근 네모를 주로 사용해서 딱딱한 느낌을 피하고자 했어요.
특히, 웹사이트 전반에 새롭게 촬영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사업을 잘 시각화할 수 있고, 유연한 회사의 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사진들을 통해 유연한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주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텍스트양이 많은 ‘미디어’와 ‘스토리’ 페이지는 깔끔하게 카드형으로 배열해, 시각적 피로도가 높지 않게 하고자 했습니다. 어떠신가요, 저희가 의도했던 말랑함이 느껴지시나요?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웹사이트 구축을 마무리하기까지 약 7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우청 내부에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전담 인력이 없었기에, 전반적인 기획 업무는 TF팀의 마케터-디자이너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퍼블리싱, 개발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외부 협력사와 함께 진행했어요.
TF지만 전사 프로젝트처럼 느껴질 만큼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답니다. 피플성장실, 감사팀, 법무팀, 인재영입팀, 딜리버리운영실, DC운영실, 풀필먼트서비스운영실, CR팀, 배민라이더교육실, 라이더그로스실, 대표님을 비롯하여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담당 부서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웹사이트 구축 끝~ TF 해산?
운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웹사이트를 무사히 오픈한 뒤 홈페이지TF는 해체되었습니다. 동시에 운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었죠. 웹사이트를 잘 만들었다면 이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했어요. 개인적으로 구축보다 더 큰 과제로 느껴졌는데요. 사이트 운영 시 주요하게 살펴본 지표는 방문자 수, 콘텐츠 조회수, 체류 시간이었습니다. 주요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실행했어요.
☝🏻하나, 사이트 오픈 초기에 외부 미디어 광고를 운영했어요.
홈페이지를 오픈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오픈 초기 약 2주 동안 외부 미디어 광고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답니다. 다양한 매체와 소재를 운영했지만, 그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소재는 바로 장기근속을 다룬 콘텐츠 ‘한 회사에 5년 이상 다닐 수 있나요?’ 였어요. 매체를 불문하고 가장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주제이기도 했고, 1위는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의외로 직관적인 메시지가 통하기도 했어요. 우리 사이트 오픈했으니까 구경하러 오실래요? 하는 메시지를 담고 우아한청년들 로고만 넣은 담백한 소재였죠. 짧은 기간 테스트로 운영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전환율이 높아 내심 놀라기도 했답니다.
✌🏻둘, 검색엔진 최적화(SEO)와 브랜드 검색광고를 개선했어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의 KPI는 우청일보 대비 검색을 통한 사이트 유입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뜬히 달성해냈죠. 어떻게 했냐고요?
그동안 관리가 미흡했던 검색엔진 결과를 보완했어요. 우리 기업을 검색하면 어떤 정보가 가장 먼저 마중나오는지,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보이진 않는지, 상단에 잘 노출되고 있는지 등을 체크했죠. 웹사이트 메타 태그는 기본,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화면을 꼼꼼히 살피고 최신 정보로 모두 수정했습니다.
브랜드 검색광고 리뉴얼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웹사이트 컨셉에 맞는 시안 변경과 함께 자사 브랜드 연관 검색어 쿼리량을 함께 뜯어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유실되고 있는 쿼리들이 많더라고요. 검색량이 저조한 키워드는 빼고 새로운 연관 키워드들을 추가로 운영한 결과, 이전 대비 월간 노출량은 111% 상승, 클릭량은 44% 상승했어요. 비로소 우청 연관 키워드를 검색하는 분들이 우리가 새롭게 만든 사이트로 잘 찾아올 수 있게 되었죠.
👌🏻셋, 웹어워드에 출품하고 다수의 심사위원에게 평가를 받았어요. (T.M.I. 최우수상 수상!🏆)
사이트 오픈 이후, 유입 경로를 살펴보다가 몇몇 웹어워드 사이트에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도 출품하지 않았는데 보도자료 덕인지, 외부 광고를 운영했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바이럴이 되었더라고요. 어워드 사이트를 통해 꽤나 많은 접속량이 있었습니다. 오가닉 방문자 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더 있겠지만… 어워드에 출품하면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사이트를 보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웹어워드코리아 2023’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기쁜 소식을 듣게 됐어요. 우아한청년들이 중견기업 분야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 🎉
꼭 수상해야만 결과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고생한 결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 있지만 열심히 달린 올해를 격려 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웹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사내에 레퍼런스가 없는 일을 하게 되면서 우리만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가끔은 실패하고, 가끔은 결실을 맺기도 하는 일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사이트를 오픈하고 운영하고 있네요.
앞으로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우청의 디지털 사옥을 잘 가꾸어볼게요! 🌳 계속 지켜봐 주세요!
Special thanks to…
홈페이지TF와 디자이너 보미님, 그리고 웹사이트 구축과 운영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기업의 웹사이트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 사옥’이 아닐까요? 실제 사옥과는 달리 출입 허가나 사원증 없이도 들어올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이죠. 입사 지원자부터 내부 구성원, 협력사, 이해관계자, 경쟁사, 잠재고객까지 우리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브랜드의 디지털 공간입니다.
23년 10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정식으로 오픈했어요. 입사하자마자 프로젝트의 PM을 맡게 된 저는 비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통 기업 웹사이트는 한 번 구축하고 나면 리뉴얼까지 최소 3~5년 동안은 유지되잖아요. 앞으로 우리 회사의 얼굴이 될 디지털 사옥의 첫 설계도를 그리는 일을 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긴장됐고, 그보다 조금은 더 설렜습니다.
지금부터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준비 과정과 약간의 노하우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공식 웹사이트가 생기기 전, 시초에 ‘우청일보’가 있었습니다. 노션 웹사이트 ‘우피’라는 툴을 활용해 만든 사이트인데, 준공식 웹사이트의 역할을 했어요. 포털 사이트에 우아한청년들을 검색하면 인재영입 사이트와 우청일보가 나란히 보였죠. 공식 웹사이트가 생긴 지금, 우청일보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언뜻 보면 공식 웹사이트가 있는 듯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없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우청일보는 다양한 사업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죠. 특히 2023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물류 경험’이라는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난 뒤로,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우아한청년들의 기업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홈페이지TF가 만들어졌어요.
웹사이트 만들려면 뭐부터 해야 해요?
Step 1. 운영 방향성을 정리해요.
본격적인 기획 단계에 돌입하기에 앞서 유관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웹사이트에 대해 서로 가지고 있는 View를 맞추기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웹사이트 구축 후 각자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지,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지 의견을 나눴어요. 프로젝트 초반 약 2~3개월 동안은 주 1회 미팅을 진행했고, 방향성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됐습니다.
위 세 가지 방향성을 토대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다음 단계에서 이루어졌지요.
Step 2. 서비스 구조와 메뉴를 정리해요.
서비스 구조 요약하기
웹사이트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야 했지만 가장 중요한 미션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우아한청년들의 사업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업의 정체성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죠.
우아한청년들의 사업은 모회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서비스가 긴밀하게 엮여 있고, 한 마디로 설명을 끝내기엔 조금 복잡한 구조거든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케터와 디자이너들이 오랜 시간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는데요. 복잡할수록 더 간단하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설명하는 비즈니스 페이지는 글은 더 많이 줄이고, 복잡한 사업은 도식화해서 보여주기로 했죠. 하위 메뉴도 과감히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에서 유일하게 하위 메뉴가 없는 단일 메뉴가 바로 ‘비즈니스’입니다.
메뉴 트리 정리 & 위계 세우기
웹사이트에서 ‘메뉴 트리’와 ‘IA(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구조도)’는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어떤 메뉴에 담을지 정리하는 일은 웹사이트 구축에서 중요한 기초 작업 중 하나죠.
'그냥 간단하게 틀만 짜면 되는 거 아니야?’ 생각했다면 오산! 비슷한 단어라고 해도 뉘앙스가 다르고, 그 단어가 품을 수 있는 범위도 조금씩 달라요. 메뉴명을 한글로 할지, 영어로 할지, 이 단어가 나은지 저 단어가 나은지, 도메인 위계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답은 없기에 다양한 단어를 떠올리고 그중 적합한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Step 3. 스토리보드와 디자인 컨셉을 정리하고 만들어요! 뚝딱뚝딱🛠️
와이어프레임 & 스토리보드 정리
뼈대를 튼튼하게 세웠다면 이제 알맹이를 채울 시간입니다. 각 화면(페이지) 별 와이어프레임을 잡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웹사이트에 필요한 기능도 함께 정의합니다. 예를 들면 빈 도화지에 스케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페이지 상단에는 키 비주얼이 들어가고, 화면을 스와이프하면 이미지가 옆으로 넘어갈 거야.’ 이런 식으로 웹사이트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 문서는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참고할 문서로 쓰이기 때문에 간략하지만, 필요한 내용을 다 담고 있어야 합니다.
디자인 컨셉
개인적으로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눈에 띄지 않으면 내용이 제대로 읽히지 않기 때문이에요. 물류기업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되고 다소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우아한청년들은 말랑하고 유연한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메뉴명에 핸드 드로잉 그래픽을 활용하고, 모서리가 둥근 네모를 주로 사용해서 딱딱한 느낌을 피하고자 했어요.
특히, 웹사이트 전반에 새롭게 촬영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사업을 잘 시각화할 수 있고, 유연한 회사의 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사진들을 통해 유연한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주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텍스트양이 많은 ‘미디어’와 ‘스토리’ 페이지는 깔끔하게 카드형으로 배열해, 시각적 피로도가 높지 않게 하고자 했습니다. 어떠신가요, 저희가 의도했던 말랑함이 느껴지시나요?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웹사이트 구축을 마무리하기까지 약 7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우청 내부에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전담 인력이 없었기에, 전반적인 기획 업무는 TF팀의 마케터-디자이너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퍼블리싱, 개발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외부 협력사와 함께 진행했어요.
TF지만 전사 프로젝트처럼 느껴질 만큼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답니다. 피플성장실, 감사팀, 법무팀, 인재영입팀, 딜리버리운영실, DC운영실, 풀필먼트서비스운영실, CR팀, 배민라이더교육실, 라이더그로스실, 대표님을 비롯하여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담당 부서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웹사이트 구축 끝~ TF 해산?
운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웹사이트를 무사히 오픈한 뒤 홈페이지TF는 해체되었습니다. 동시에 운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었죠. 웹사이트를 잘 만들었다면 이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했어요. 개인적으로 구축보다 더 큰 과제로 느껴졌는데요. 사이트 운영 시 주요하게 살펴본 지표는 방문자 수, 콘텐츠 조회수, 체류 시간이었습니다. 주요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실행했어요.
☝🏻하나, 사이트 오픈 초기에 외부 미디어 광고를 운영했어요.
홈페이지를 오픈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오픈 초기 약 2주 동안 외부 미디어 광고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답니다. 다양한 매체와 소재를 운영했지만, 그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소재는 바로 장기근속을 다룬 콘텐츠 ‘한 회사에 5년 이상 다닐 수 있나요?’ 였어요. 매체를 불문하고 가장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주제이기도 했고, 1위는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의외로 직관적인 메시지가 통하기도 했어요. 우리 사이트 오픈했으니까 구경하러 오실래요? 하는 메시지를 담고 우아한청년들 로고만 넣은 담백한 소재였죠. 짧은 기간 테스트로 운영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전환율이 높아 내심 놀라기도 했답니다.
✌🏻둘, 검색엔진 최적화(SEO)와 브랜드 검색광고를 개선했어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의 KPI는 우청일보 대비 검색을 통한 사이트 유입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뜬히 달성해냈죠. 어떻게 했냐고요?
그동안 관리가 미흡했던 검색엔진 결과를 보완했어요. 우리 기업을 검색하면 어떤 정보가 가장 먼저 마중나오는지,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보이진 않는지, 상단에 잘 노출되고 있는지 등을 체크했죠. 웹사이트 메타 태그는 기본,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화면을 꼼꼼히 살피고 최신 정보로 모두 수정했습니다.
브랜드 검색광고 리뉴얼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웹사이트 컨셉에 맞는 시안 변경과 함께 자사 브랜드 연관 검색어 쿼리량을 함께 뜯어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유실되고 있는 쿼리들이 많더라고요. 검색량이 저조한 키워드는 빼고 새로운 연관 키워드들을 추가로 운영한 결과, 이전 대비 월간 노출량은 111% 상승, 클릭량은 44% 상승했어요. 비로소 우청 연관 키워드를 검색하는 분들이 우리가 새롭게 만든 사이트로 잘 찾아올 수 있게 되었죠.
👌🏻셋, 웹어워드에 출품하고 다수의 심사위원에게 평가를 받았어요. (T.M.I. 최우수상 수상!🏆)
사이트 오픈 이후, 유입 경로를 살펴보다가 몇몇 웹어워드 사이트에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도 출품하지 않았는데 보도자료 덕인지, 외부 광고를 운영했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바이럴이 되었더라고요. 어워드 사이트를 통해 꽤나 많은 접속량이 있었습니다. 오가닉 방문자 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더 있겠지만… 어워드에 출품하면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사이트를 보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웹어워드코리아 2023’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기쁜 소식을 듣게 됐어요. 우아한청년들이 중견기업 분야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 🎉
꼭 수상해야만 결과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고생한 결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 있지만 열심히 달린 올해를 격려 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웹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사내에 레퍼런스가 없는 일을 하게 되면서 우리만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가끔은 실패하고, 가끔은 결실을 맺기도 하는 일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사이트를 오픈하고 운영하고 있네요.
앞으로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우청의 디지털 사옥을 잘 가꾸어볼게요! 🌳 계속 지켜봐 주세요!
Special thanks to…
홈페이지TF와 디자이너 보미님, 그리고 웹사이트 구축과 운영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기업의 웹사이트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 사옥’이 아닐까요? 실제 사옥과는 달리 출입 허가나 사원증 없이도 들어올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이죠. 입사 지원자부터 내부 구성원, 협력사, 이해관계자, 경쟁사, 잠재고객까지 우리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브랜드의 디지털 공간입니다.
23년 10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정식으로 오픈했어요. 입사하자마자 프로젝트의 PM을 맡게 된 저는 비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통 기업 웹사이트는 한 번 구축하고 나면 리뉴얼까지 최소 3~5년 동안은 유지되잖아요. 앞으로 우리 회사의 얼굴이 될 디지털 사옥의 첫 설계도를 그리는 일을 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긴장됐고, 그보다 조금은 더 설렜습니다.
지금부터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준비 과정과 약간의 노하우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공식 웹사이트가 생기기 전, 시초에 ‘우청일보’가 있었습니다. 노션 웹사이트 ‘우피’라는 툴을 활용해 만든 사이트인데, 준공식 웹사이트의 역할을 했어요. 포털 사이트에 우아한청년들을 검색하면 인재영입 사이트와 우청일보가 나란히 보였죠. 공식 웹사이트가 생긴 지금, 우청일보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언뜻 보면 공식 웹사이트가 있는 듯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없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우청일보는 다양한 사업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죠. 특히 2023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물류 경험’이라는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난 뒤로,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우아한청년들의 기업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홈페이지TF가 만들어졌어요.
웹사이트 만들려면 뭐부터 해야 해요?
Step 1. 운영 방향성을 정리해요.
본격적인 기획 단계에 돌입하기에 앞서 유관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웹사이트에 대해 서로 가지고 있는 View를 맞추기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웹사이트 구축 후 각자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지,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지 의견을 나눴어요. 프로젝트 초반 약 2~3개월 동안은 주 1회 미팅을 진행했고, 방향성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됐습니다.
위 세 가지 방향성을 토대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다음 단계에서 이루어졌지요.
Step 2. 서비스 구조와 메뉴를 정리해요.
서비스 구조 요약하기
웹사이트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야 했지만 가장 중요한 미션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우아한청년들의 사업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업의 정체성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죠.
우아한청년들의 사업은 모회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서비스가 긴밀하게 엮여 있고, 한 마디로 설명을 끝내기엔 조금 복잡한 구조거든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케터와 디자이너들이 오랜 시간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는데요. 복잡할수록 더 간단하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설명하는 비즈니스 페이지는 글은 더 많이 줄이고, 복잡한 사업은 도식화해서 보여주기로 했죠. 하위 메뉴도 과감히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에서 유일하게 하위 메뉴가 없는 단일 메뉴가 바로 ‘비즈니스’입니다.
메뉴 트리 정리 & 위계 세우기
웹사이트에서 ‘메뉴 트리’와 ‘IA(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구조도)’는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어떤 메뉴에 담을지 정리하는 일은 웹사이트 구축에서 중요한 기초 작업 중 하나죠.
'그냥 간단하게 틀만 짜면 되는 거 아니야?’ 생각했다면 오산! 비슷한 단어라고 해도 뉘앙스가 다르고, 그 단어가 품을 수 있는 범위도 조금씩 달라요. 메뉴명을 한글로 할지, 영어로 할지, 이 단어가 나은지 저 단어가 나은지, 도메인 위계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답은 없기에 다양한 단어를 떠올리고 그중 적합한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Step 3. 스토리보드와 디자인 컨셉을 정리하고 만들어요! 뚝딱뚝딱🛠️
와이어프레임 & 스토리보드 정리
뼈대를 튼튼하게 세웠다면 이제 알맹이를 채울 시간입니다. 각 화면(페이지) 별 와이어프레임을 잡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웹사이트에 필요한 기능도 함께 정의합니다. 예를 들면 빈 도화지에 스케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페이지 상단에는 키 비주얼이 들어가고, 화면을 스와이프하면 이미지가 옆으로 넘어갈 거야.’ 이런 식으로 웹사이트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 문서는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참고할 문서로 쓰이기 때문에 간략하지만, 필요한 내용을 다 담고 있어야 합니다.
디자인 컨셉
개인적으로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눈에 띄지 않으면 내용이 제대로 읽히지 않기 때문이에요. 물류기업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되고 다소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우아한청년들은 말랑하고 유연한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메뉴명에 핸드 드로잉 그래픽을 활용하고, 모서리가 둥근 네모를 주로 사용해서 딱딱한 느낌을 피하고자 했어요.
특히, 웹사이트 전반에 새롭게 촬영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사업을 잘 시각화할 수 있고, 유연한 회사의 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사진들을 통해 유연한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주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텍스트양이 많은 ‘미디어’와 ‘스토리’ 페이지는 깔끔하게 카드형으로 배열해, 시각적 피로도가 높지 않게 하고자 했습니다. 어떠신가요, 저희가 의도했던 말랑함이 느껴지시나요?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웹사이트 구축을 마무리하기까지 약 7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우청 내부에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전담 인력이 없었기에, 전반적인 기획 업무는 TF팀의 마케터-디자이너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퍼블리싱, 개발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외부 협력사와 함께 진행했어요.
TF지만 전사 프로젝트처럼 느껴질 만큼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답니다. 피플성장실, 감사팀, 법무팀, 인재영입팀, 딜리버리운영실, DC운영실, 풀필먼트서비스운영실, CR팀, 배민라이더교육실, 라이더그로스실, 대표님을 비롯하여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담당 부서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웹사이트 구축 끝~ TF 해산?
운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웹사이트를 무사히 오픈한 뒤 홈페이지TF는 해체되었습니다. 동시에 운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었죠. 웹사이트를 잘 만들었다면 이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했어요. 개인적으로 구축보다 더 큰 과제로 느껴졌는데요. 사이트 운영 시 주요하게 살펴본 지표는 방문자 수, 콘텐츠 조회수, 체류 시간이었습니다. 주요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실행했어요.
☝🏻하나, 사이트 오픈 초기에 외부 미디어 광고를 운영했어요.
홈페이지를 오픈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오픈 초기 약 2주 동안 외부 미디어 광고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답니다. 다양한 매체와 소재를 운영했지만, 그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소재는 바로 장기근속을 다룬 콘텐츠 ‘한 회사에 5년 이상 다닐 수 있나요?’ 였어요. 매체를 불문하고 가장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주제이기도 했고, 1위는 도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의외로 직관적인 메시지가 통하기도 했어요. 우리 사이트 오픈했으니까 구경하러 오실래요? 하는 메시지를 담고 우아한청년들 로고만 넣은 담백한 소재였죠. 짧은 기간 테스트로 운영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전환율이 높아 내심 놀라기도 했답니다.
✌🏻둘, 검색엔진 최적화(SEO)와 브랜드 검색광고를 개선했어요.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의 KPI는 우청일보 대비 검색을 통한 사이트 유입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뜬히 달성해냈죠. 어떻게 했냐고요?
그동안 관리가 미흡했던 검색엔진 결과를 보완했어요. 우리 기업을 검색하면 어떤 정보가 가장 먼저 마중나오는지,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보이진 않는지, 상단에 잘 노출되고 있는지 등을 체크했죠. 웹사이트 메타 태그는 기본,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화면을 꼼꼼히 살피고 최신 정보로 모두 수정했습니다.
브랜드 검색광고 리뉴얼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웹사이트 컨셉에 맞는 시안 변경과 함께 자사 브랜드 연관 검색어 쿼리량을 함께 뜯어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유실되고 있는 쿼리들이 많더라고요. 검색량이 저조한 키워드는 빼고 새로운 연관 키워드들을 추가로 운영한 결과, 이전 대비 월간 노출량은 111% 상승, 클릭량은 44% 상승했어요. 비로소 우청 연관 키워드를 검색하는 분들이 우리가 새롭게 만든 사이트로 잘 찾아올 수 있게 되었죠.
👌🏻셋, 웹어워드에 출품하고 다수의 심사위원에게 평가를 받았어요. (T.M.I. 최우수상 수상!🏆)
사이트 오픈 이후, 유입 경로를 살펴보다가 몇몇 웹어워드 사이트에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가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도 출품하지 않았는데 보도자료 덕인지, 외부 광고를 운영했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바이럴이 되었더라고요. 어워드 사이트를 통해 꽤나 많은 접속량이 있었습니다. 오가닉 방문자 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더 있겠지만… 어워드에 출품하면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사이트를 보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웹어워드코리아 2023’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기쁜 소식을 듣게 됐어요. 우아한청년들이 중견기업 분야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 🎉
꼭 수상해야만 결과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고생한 결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 있지만 열심히 달린 올해를 격려 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웹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사내에 레퍼런스가 없는 일을 하게 되면서 우리만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가끔은 실패하고, 가끔은 결실을 맺기도 하는 일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사이트를 오픈하고 운영하고 있네요.
앞으로도 우아한청년들 웹사이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우청의 디지털 사옥을 잘 가꾸어볼게요! 🌳 계속 지켜봐 주세요!
Special thanks to…
홈페이지TF와 디자이너 보미님, 그리고 웹사이트 구축과 운영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런 글도 있어요
이런 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