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모집 키비주얼 제작기

크루모집 키비주얼 제작기

디자이너 • 2023.06.19

  • “B마트 크루, 어떻게 더 잘 모집할 수 있을까?” 우리의 테스트는 이 고민에서 시작됐어요.

  • 자산활용, 수입 강조, 브랜딩 컷을 활용한 3가지 비주얼로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 정보 전달은 명확하고 간결해야 함을 되새겼습니다.

배민B마트 크루를 아시나요? 


배민B마트의 물류센터를 어디서 운영하는지 아시나요? 바로 우아한청년들이에요. 우아한청년들에서는 “크루”와 함께 배민B마트의 피패킹센터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크루는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서에 있는 상품을 담고(피킹) 포장하는 업무(패킹)를 주로 해요. 아직 “크루”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이 “크루”를 알리고 모집하기 위해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고민했던 글들을 써보려고 해요. 



고민의 배경 


배민B마트가 점차 더 넓은 권역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크루를 모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되었는데요. 크루 모집을 위해 메인 비주얼을 디자인하면서 몇 가지 고민 점이 있었어요.


고민1. ‘크루’ 모집에 배민 브랜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크루 모집을 위한 비주얼을 다양하게 테스트해 본 경험과 데이터가 없어, 이번을 계기로 다양한 비주얼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고민2. ‘크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레이아웃은 무엇일까? 배민B마트의 ‘크루’ 자체가 아직 생소하신 분이 많아,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이 꼭 필요함을 기획팀에서 몇 번이고 강조해 주셨는데, 이 부분을 어떤 레이아웃으로 표현하는게 효과가 좋을지 고민했어요.



세 가지 다른 비주얼의 탄생

고민1, "'크루'모집에 배민 브랜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아래와 같이 3개 비주얼을 제작했습니다.


첫 번째 A타입은 저희 브랜드 자산인 배달이를 활용한 비주얼이었어요. ‘배달이’라는 자산으로 '배민'이라는 브랜드 힘을 빌려 지원자들의 눈길을 끌어보려고 했습니다. 배달이가 상품을 피킹(picking)하는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고, ‘배달이’에 조끼를 입혀 ‘크루’일을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두 번째 B타입은 수입을 강조한 텍스트 형식의 디자인 이었어요. 주 최대 65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크게 강조했어요. 실제 얼마나 벌 수 있을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안이에요.


마지막으로 C타입은 수익적인 측면을 안내는 하되 그 크기를 줄이고, 크루가 하는 업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체 촬영 서비스 브랜딩 컷을 활용했습니다. 



고민2, "효과적인 레이아웃은 무엇일까?" 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 다른 포맷의 상세 페이지 안을 제작 했어요. 하나는 표에 "크루가 하는 일"을 넣어 간략하게 설명했고, 또 하나는 조금 더 길게 풀어 설명했습니다. "크루가 하는 일" 은 모두 브랜딩 컷을 활용해 크루가 하는 일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어요. 위에서 제작한 C타입의 메인 비주얼에 두 가지 상세페이지를 붙여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A타입과 B타입에도 상세페이지를 붙였는데요. A타입은 긴 상세페이지를 B타입에는 비교적 간결한 상세페이지를 붙였습니다.



메인 비주얼 3종과 상세페이지 2종! 여러분은 어떤 메인 비주얼을 더 클릭하고 싶으신가요? 어떤 상세페이지가 조금더 이해가 쉬우신가요?



테스트 결과는?


22년 11월 17일부터 22년 12월 14일까지 4주간 네 가지 타입에 대한 효율성을 검증했어요. 짧지만 굵게 진행했던 테스트 결과를 볼까요?


메인 비주얼 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수익을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한 B타입의 타이포형 디자인이었어요! 그다음이 실사이미지를 활용했던 C타입이었고, 배민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A타입의 지원자 전환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상세 내용과 관련해서는 간결한 표 레이아웃의 상세페이지가 더 효과가 좋았다는 결과를 얻었어요.

여기서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처음 지원자가 채용공고 글을 클릭 할 때, 메인 비주얼을 볼 수 없이, 텍스트로만 구성된 제목을 클릭한다는 점이에요. 이에 키비주얼 효과 측정을 위해서 "노출대비 클릭수" 가 아닌 “조회수 대비 지원자 전환율”을 확인했습니다.



결과에서 얻은 레슨런 


테스트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모두 통제하지는 못해, 여러 가지 감안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저희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두 가지 고민을 해결했어요. 


레슨런1) 모집을 위한 비주얼에서는 수익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번 테스트로 구직자에게는 확실하게 ‘수익’측면을 강조하는 비주얼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생각보다 회사의 브랜드 자산이 가지고 있는 힘이, 현실과 직결된 모집(채용) 비주얼에는 효용성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기존에 채용 콘텐츠를 브랜드 자산에 기대어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브랜드 자산에 기대기보다는 직관적인 수치를 다양한 비주얼로 제시함으로써 모집을 위한 비주얼을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레슨런2) 정보전달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자세하지만 스압(=스크롤 압박)이 느껴지는 이미지보다는 구직자 입장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된 표 스타일의 레이아웃이 더 효과가 좋았어요. 저희가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자 해도 이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최대한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이런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두 가지 깨달음과 동시에 테스트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는데요.


먼저 각 타입별 상세 내용 이미지에 ‘지원하기 버튼’이 서로 다른 위치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지원하기 버튼이 어디 위치했느냐에 따라 지원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가장 효율이 낮았던 A타입의 지원하기 버튼이 가장 아래쪽에 있었다는 점이 효용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브랜드 자산을 사용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 부분을 최초에 통일 시키지 못해 큰 아쉬움으로 남아요.


두 번째는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사용자가 메인 비주얼을 보고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을 클릭 후 메인 비주얼을 확인했다는 점인데요. 어떤 타입의 이미지가 가장 후킹성이 있었는지는 클릭수가 아니라, 조회수 대비 지원율로 확인을 했다는 점이 아쉬워요.

 

이런 아쉬움에도 이번 테스트는, 이미지 교체 전후의 지원자 유입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 크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하고 오는 지원자가 면접관 기준의 정성적인 체감상으로 부쩍 늘었다는 점에서 다방면으로 유의미했습니다. 앞으로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은 디자인이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게 작업물의 정량적 효과를 측정해보고자 해요.



Special thanks to..


마지막으로 총 4가지의 이미지 효과를 테스트 해보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요. 유관부서의 많은 도움으로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데이터를 꼼꼼하게 확인해주신 정우님, 영인님, 현정님, 항상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 주시는 두희님께 무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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