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브랜드 이미지 촬영, 왜 해요?

기업 브랜드 이미지 촬영, 왜 해요?

마케터와 디자이너 • 2023.09.26

  • 한 번 찍어 놓으면 활용도 백 점 만점! 기업 브랜드 이미지 촬영

  • 촬영은 3일, 준비는 5개월. 뭘 그렇게 준비했을까?

  • 촬영의 시작부터 결과물까지, 진행 과정 한 페이지로 몰아보기

목적이 분명한 브랜드 이미지 촬영


한 기업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생각보다 사진 요청을 많이 받게 됩니다. 요청은 보기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작년에 찍어둔 브랜드 이미지 컷 폴더를 뒤지며 마땅한 사진을 찾기 위해 눈에 힘을 잔뜩 주게 됩니다. 사진을 외울 정도로 들여다보고 나면 아! 이제는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 라고 느껴지는 시점이 오게 돼요. 마침 22년 12월 전사 송년회 당시 우아한청년들의 새로운 비전이 선포되었고, 숙원 사업이었던 기업 공식 홈페이지 런칭 일정도 확정되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들리시나요?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소리요!


이런 과정으로 찍었어요


브랜드 이미지 촬영이란?

말 그대로 브랜드를 사진으로 표현해야 하는 촬영이에요. (아 어렵다 어려워)

우리는 우아한청년들의 서비스와 공간을 어떻게 사진으로 담아내야 할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우아한청년들은 중앙물류기지의 역할을 하는 인천기지, 피패킹센터인 B마트, 배달 서비스 교육 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까지 성격과 업이 다른 다양한 공간들을 가지고 있고, 이 공간들이 결국 하나의 우아한청년들로 느껴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원칙을 가지고 찍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쉽게 말해보면 우리끼리 정해보는거죠, 우아한청년들.. 그게 뭔데..?어떻게 찍을 건데?..


step1. 우아한청년들 탐구하기

가장 먼저 우아한청년들의 비즈니스를 정의하고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해보며 우아한청년들은 어떤 물류회사를 지향하고 어떤 이미지로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기업 비전이 선포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실장님과 팀장님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여 브랜드에 대한 뼈대를 잡았고, 동시에 폭넓은 리서치 및 레퍼런스 수집이 필요했어요.


step2. 우청다움의 이미지 원칙 세우기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촬영을 위한 컷보드 준비가 시작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아한청년들은 총 4곳의 상징적인 공간이 있고 각기 다른 특성과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하는 일도 형태도 다르지만 결국 우아한청년들의 구성원들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며 업무를 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그러면 변하지 않는 우리만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했고 위에서 탐구한 우리만의 DNA를 적용하여 도출한 우리의 이미지 원칙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물론 위의 이미지처럼 단순히 한 장의 잘 정리된 장표로 끝나면 나만 좋은 문서일 뿐이겠죠? 실제 촬영을 하는 포토팀부터 같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레퍼런스 이미지와 설명을 곁들이는 페이지가 추가되어야 해요. 이런 과정은 우리가 정한 이미지 원칙이 공간에 잘 맞게 적용되도록 한 번 더 이해를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이런 이미지들은 우청이 아니에요!’를 설명해주는 장표와 대외리스크 준수 사항들을 추가로 체크하면 1차 문서의 대략적인 형태가 마무리됩니다. 뭘 이렇게까지 준비해야 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우청다움의 이미지 원칙들이 꼼꼼하게 잘 세워져야 컷보드가 정확한 방향으로 구성될 수 있고 촬영 때 발생하는 다양한 고민과 선택의 상황에서 담당자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step3. 본격 컷보드 만들기&촬영 준비하기



기획에 필요한 기초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컷보드 작업을 시작해요. 공간 별로 어떤 컷이 필요할지 1차적으로 컷 리스트를 작성하고 레퍼런스 이미지로 임의 구성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 공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어떤 업무가 진행되는지 숙지한 상태에서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 촬영된 이미지는 채용을 포함한 다양한 직무 연관 콘텐츠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고려하여 기획을 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공간별 담당자와의 사전 미팅과 검토 과정도 필수랍니다.

이렇게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컷보드 초안을 바탕으로 포토 팀과 함께 모든 공간을 돌며 3일간 실제 촬영처럼 현장 스케치를 진행했습니다. 실제 테스트 촬영을 해보며 구도나 소품, 모델 등의 계획이 적절한지 디테일하게 체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본격 촬영을 준비하는 것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래 이미지로 비교해보면 1차 컷보드 - 테스트 촬영 - 실제 촬영본이 똑같은 경우도 있고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되기도 해요. 이런 것들을 예측하여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테스트 촬영의 가장 큰 장점이랍니다.


step4. 찍고 보정하고 공유하기 끗!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어요. 이제 실전에서 잘할 일만 남았죠?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포토 팀, 현장 관계자, 내부 촬영 인력, 모델 등 모두가 컷보드를 기반으로 소통하게 되고 정신없는 현장에서 원활한 협업을 돕습니다.(지난했던 준비의 시간이 빛을 발하는 때!)


4개의 공간을 총 3일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 결과물을 살짝 보여드려요!


이런 것들이 중요했어요

  • 촬영 결과물이 어떻게 활용될지 예측하고 고려해서 컷을 기획하기

    - 사진의 구도, 모델의 행동, 여백의 정도 등을 미리 구상해서 활용도를 높여요


  • 촬영하는 장소와 공간의 역할 등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 채용, 직무소개, 사업소개 등 다양한 활용을 염두에 두고 미리 소스를 확보해요


  • 사소하지만 컷보드를 공간별, 촬영 동선을 고려하여 순서를 배치하기
    - 사소한 부분에서 리소스 낭비를 막을 수 있어요

  • 전체 일정은 검토를 고려하여 계획하기

    - 때로는 기업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활용될 수 있으니 대외리스크 및 검토 일정을 고려하여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해요



5개월의 시간과 고민이 깃든 촬영


우아한청년들의 신규 브랜드 이미지 촬영을 기획하고 최종 완료까지 총 5개월이 소요되었어요.
돌아보면 왜 이렇게 오래 걸렸지? 싶었는데 막상 적고 나니 이렇게 많은 과정이 있었구나 싶기도 해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하나하나 다양한 구성원들의 고민을 깃들여 키워나가는 뿌듯함은 정말 큰 것 같아요.

브랜드 이미지 촬영! 어떻게 시작하지? 막막하신 분들도, 기업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도! 스낵 콘텐츠로 즐겨주신 분들까지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기록이길 바라요.

자! 우아한청년들의 다음 브랜드 이미지 촬영은 언제가 될지 기대하며, 끗!



Special thanks to…


다양한 고민을 함께해 주시고 초상권도 흔쾌히 내어주신 내 마음의 안식처, 브랜딩과마케팅실 구성원분들과 특히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간 브랜드마케팅팀 서영 님께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촬영을 함께 해주신 최강 어벤저스 우아한형제들 포토팀께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듯 우아한청년들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위해 많은 도움 주신 우아한청년들 전사 구성원분들께 수줍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 촬영 때도 함께 해주실 거죠~?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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