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달력

내가 그린 달력

디자이너 양하니

디자이너 양하니

여러분은 일상 속 어떤 루틴이 있나요?


저는 다이어리에 매달 달력을 한 줄, 한 칸씩 직접 그리고 있는데요, 어느새 저의 소소한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그래서 단순히 달력을 ‘쓴다’고 말하지 않고 ‘그린다’고 표현합니다.


이미 달력 디자인이 된 다이어리를 사는 것보다 텅 빈 다이어리를 구매해, 어떠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쓸 수 있는 것이 매력 있게 느껴졌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갖게 된 무지 다이어리에 처음 달력을 그리며 저의 일상과 계획들을 담아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올해까지 13권의 다이어리가 모여지게 되었네요.


이 다이어리들 속에는 저의 푸릇한 대학 시절부터, 첫 입사한 직장에서의 떨리는 프로젝트, 지금까지의 생생한 회사 생활의 기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의 성장과 변화가 흔적으로 남아 있는, 저만의 손때가 담긴 소중한 기록의 형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은 일상 속

어떤 루틴이 있나요?


저는 다이어리에 매달 달력을 한 줄, 한 칸씩 직접 그리고 있는데요, 어느새 저의 소소한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그래서 단순히 달력을 ‘쓴다’고 말하지 않고 ‘그린다’고 표현합니다.


이미 달력 디자인이 된 다이어리를 사는 것보다 텅 빈 다이어리를 구매해, 어떠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쓸 수 있는 것이 매력 있게 느껴졌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갖게 된 무지 다이어리에 처음 달력을 그리며 저의 일상과 계획들을 담아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올해까지 13권의 다이어리가 모여지게 되었네요.


이 다이어리들 속에는 저의 푸릇한 대학 시절부터, 첫 입사한 직장에서의 떨리는 프로젝트, 지금까지의 생생한 회사 생활의 기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의 성장과 변화가 흔적으로 남아 있는, 저만의 손때가 담긴 소중한 기록의 형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은 일상 속 어떤 루틴이 있나요?


저는 다이어리에 매달 달력을 한 줄, 한 칸씩 직접 그리고 있는데요, 어느새 저의 소소한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그래서 단순히 달력을 ‘쓴다’고 말하지 않고 ‘그린다’고 표현합니다.


이미 달력 디자인이 된 다이어리를 사는 것보다 텅 빈 다이어리를 구매해, 어떠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쓸 수 있는 것이 매력 있게 느껴졌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갖게 된 무지 다이어리에 처음 달력을 그리며 저의 일상과 계획들을 담아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올해까지 13권의 다이어리가 모여지게 되었네요.


이 다이어리들 속에는 저의 푸릇한 대학 시절부터, 첫 입사한 직장에서의 떨리는 프로젝트, 지금까지의 생생한 회사 생활의 기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의 성장과 변화가 흔적으로 남아 있는, 저만의 손때가 담긴 소중한 기록의 형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그동안 그려왔던 달력들을 한데 모아 보았어요.
달력에서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 대학 시절에 그렸던 알록달록한 달력은
어느덧 효율과 깔끔함을 추구하는 K직장인의 달력으로 점점 변해있네요!

EVERYTHING MARKET이라는 가게의 상호에 꼭 어울리게 여러 서체가 쓰인 간판이 눈길을 끌어요. 동남아 어딘가에도 같은 디자인의 슈퍼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의 달력은 일요일로 시작해 토요일로 끝나게 되어있어요.

워킹데이 5일을 더욱 집중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랄까요?

거리에서 마켓이 열렸는데 가게 초입에 매직으로 쓴 메뉴판이 인상 깊었어요. 버내큘러 디자인의 큰 특징인 디자이너가 디자인하지 않은 Non-Design의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거리에서 마켓이 열렸는데 가게 초입에 매직으로 쓴 메뉴판이 인상 깊었어요.

버내큘러 디자인의 큰 특징인 디자이너가 디자인하지 않은 Non-Design의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일부러 도구를 대지 않고 그리는 저만의 달력은
마음이라도 비춘 듯 어느 날은 바르게, 어느 날은 삐뚤게 그려지곤 해요.

많은 분들이 익숙하실 패션브랜드 Stussy 창립자 숀 스투시의 손글씨에요. 아마도 LA에서 가장 유명한 손글씨가 아닐까요?

이렇게 달력을 빼먹기라도 한 날에는 양심 고백하듯 채워 놓기도 하고요!

달력을 다 그리고 나서 숫자가 틀리면 과감하게 종이를 찢어버리기도(?) 한답니다.
(꽤 많이도 찢었네요..^_^;)

전형적인 미국식 타이포그래피에 이탈리안 국기의 색감이 더해진 간판이 미국식 To Go 음식으로 변해버린 이탈리안 푸드의 모습과 닮아있지 않나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그동안의 다이어리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참 의미 있었습니다. 모든 매체들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요즘, 전자적인 기록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낡은 종이를 다루고 싶어지는데요. 손으로 쓴 글씨,
낙서와 아이디어들을 끄적인 페이지들을 넘기면서 그때의 순간들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 전시를 보신 여러분의 머릿속에도 인상 깊었던 달력 한 페이지가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2023년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 행복한 2024년 보내세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그동안의 다이어리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참 의미 있었습니다. 모든 매체들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요즘, 전자적인 기록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낡은 종이를 다루고 싶어지는데요. 손으로 쓴 글씨, 낙서와 아이디어들을 끄적인 페이지들을 넘기면서 그때의 순간들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어요.이 전시를 보신 여러분의 머릿속에도 인상 깊었던 달력 한 페이지가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2023년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 행복한 2024년 보내세요!

Ⓒ Woowa Youth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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